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25)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KBO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9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을 기록한 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 시즌 그는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위한 중요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즌 아쉬움과 새로운 도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매년 시즌이 빨리 지나가지만 올해는 특히 아쉬움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55점 정도의 성적을 내며 목표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팀 성적에 대해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점이 마음 아프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혜성은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지만 후반기 1홈런에 그쳐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기 10홈런을 치고 후반기 1개에 그친 것은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욕심이 지나쳤음을 반성했다. 하지만 그는 장타율과 OPS를 높이는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잔부상으로 일부 경기에 빠진 점도 김혜성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경기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 잔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기대와 걱정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은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도전에 대한 열정은 크다. 잘 되든 안 되든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혜성은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 김하성 등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이정후와는 야구 외적인 이야기도 나누며 친분을 유지해왔다.
감독과 팬들의 응원 속에서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겠지만, 나는 그를 응원하겠다”며 그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힘을 실었다. 김혜성은 “멘탈이 야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 시즌이었다”며 매 경기 멘탈 관리를 중요시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성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응원 덕분에 매 경기 힘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이번 겨울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과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KBO리그에서 잠시 떠나는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많은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